평화의 왕(2011. 12. 18)
본문) 스가랴서 9:9-10, 마태복음 21:1-6
『도성 시온아, 크게 기뻐하여라.
도성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나귀를 타고 오신다.
“내가 에브라임에서 병거를 없애고,
예루살렘에서 군마를 없애며,
전쟁할 때에 쓰는 활도 꺾으려 한다.
그 왕은 이방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할 것이며,
그의 다스림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유프라테스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를 것이다.“』 (스가랴서 9:9-10, 표준새번역 개정판)
『예수와 그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러,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 마을에 들어섰다. 그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가서 보면, 나귀 한 마리가 매어 있고, 그 곁에 새끼가 있을 것이다. 풀어서, 나에게로 끌고 오너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님께서 쓰려고 하십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리하면 곧 내어줄 것이다.” 이것은, 예언자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시온의 딸에게 말하여라.
보아라, 네 임금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온유하시어, 나귀를 타셨으니,
어린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다.“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대로, 어미 나귀와 새끼 나귀를 끌어다가, 그 위에 겉옷을 얹으니, 예수께서 올라타셨다. 큰 무리가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가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았다. 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무리와 뒤따라오는 무리가 외쳤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을 때에, 온 도시가 들떠서 물었다. “이 사람이 누구냐?” 사람들은 그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신 예언자 예수라고 말하였다.“
(마태복음 21:1-6, 표준새번역 개정판)
기원전 587년 남왕국 유다를 멸망시켰던 앗시리아 제국은 당시 세계의 지배자였습니다. 메소포타미아 한 구석에서 시작했던 작은 나라가 점점 주변을 정복하고 정복한 끝에 이 영역을 이집트까지 넓혔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남왕국 유다까지 점령했고, 마침내 당시 세계를 통일했습니다. 영토는 한없이 넓었고, 군사력은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그들의 군대는 너무나 잔인했고, 그들의 말발굽에 짓밟힌 민족들은 참으로 끔찍한 일들을 당했습니다. 누구도 그들에게 대항할 수 없었고, 그 권력은 영원무궁할 것 같았습니다. 그 어느 민족도 그들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앗시리아는 불과 한 세대가 채 지나지 않아서 멸망합니다. 그리고 그 제국을 멸망시키고 등장한 사람이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었습니다.
고레스 왕이 앗시리아를 멸망시키고 곧바로 시행한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앗시리아에 의해 포로로 잡혀왔던 사람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도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구약 에스라기 1장에 나와 있습니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왕위에 오른 첫 해이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 고레스는 온 나라에 명령을 내리고, 그것을 다음과 같이 조서로 써서 돌렸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하늘의 주 하나님이 나에게 이 땅에 있는 모든 나라를 주셔서 다스리게 하셨다. 또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에 그의 성전을 지으라고 명하셨다. 이 나라 사람 가운데서,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사람은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그 곳에 계시는 하나님 곧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라. 그 백성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빈다. 잡혀온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서, 누구든지 귀국할 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그 이웃에 사는 사람은 그를 도와주어라. 은과 금과 세간과 가축을 주고,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에 바칠 자원예물도 들려서 보내도록 하여라.’ “
(에스라기 1:1-4)
그러나 성전 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로 오랫동안 공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다리우스 왕의 도움으로 성전을 짓고 봉헌할 수 있었으니 이때 활동했던 예언자가 학개와 스가랴였습니다.
“그 때에 학개 예언자와 잇도의 아들 스가랴 예언자가, 자기들이 받들어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을 하기 시작하였다. 같은 때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 건축 공사에 착수하였다. 하나님의 두 예언자도 그들을 도왔다.” (에스라기 5:1-2)
그러니까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중심이 되어서 성전을 지었는데 두 사람의 예언자가 그것을 도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마침내 스가랴서 6장에 의하면 다리우스 왕 육년 아달월 삼일에 성전건축을 마치고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감격해서 유월절을 지켰고,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지은 것을 한없이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지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여전히 독립하지 못한 채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백성들의 신앙은 곧바로 형식에 빠져들었습니다. 바로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예언자 스가랴는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책 7장부터 보겠습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을 짓고 난 후 예배도 드리고, 제물도 바치고, 안식일도 지키고, 금식도 다 했으니 이제 되었다고 그들은 큰소리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언자 스가랴가 보니까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하고, 진실된 믿음의 행위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다리우스 왕 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나흗날에, 주님께서 스가랴에게 말씀하셨다. 베델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에게 하인들을 딸려 보내어, 주님께 은혜를 간구하면서, 만군의 주님의 성전에 속한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에게 물어왔다. ”우리가 지난 여러 해 동안에 해 온 그대로, 다섯째 달에 애곡하면서 금식해야 합니까?“
이때에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땅의 온 백성과 제사장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지난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며 애곡하기는 하였으나,
너희가 진정,
나를 생각하여서 금식한 적이 있느냐?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도
너희 스스로 만족하려고
먹고 마신 것이 아니냐?‘ “ ” (스가랴서 7:1-6)
그러면서 8절부터에서 주님께서 스가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나 만군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공정한 재판을 하여라.
서로 관용과 자비를 베풀어라.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가난한 사람을 억누르지 말고,
동족끼리 해칠 생각을 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나, 사람들은 듣지 않고, 등을 돌려 거역하였다. 귀를 막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마음이 차돌처럼 굳어져서, 만군의 주님께서, 이전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 전하게 하신 율법과 말씀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만군의 주님께서 크게 노하셨다. 주님께서 부르셨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다. ‘그렇다. 이제는 그들이 부르짖어도, 내가 결코 듣지 않겠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는 그들이 알지도 못하는 모든 나라로, 그들을 폭풍으로 날리듯 흩었고, 그들이 떠난 땅은 아무도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들이 아름다운 이 땅을 거친 땅으로 만들었다.“ (스가랴서 7:8-14)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는 예언자 스가랴를 통해 다시 선포하셨습니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 조상들이 나를 노하게 하였을 때에, 나는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작정하고, 또 그 뜻을 돌이키지도 않았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기로 작정하였으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해야할 일은 이러하다.
서로 진실을 말하여라.
너희의 성문 법정에서는
참되고 공의롭게 재판하여,
평화를 이루어라.
이웃을 해칠 생각을 서로 마음에 품지 말고,
거짓으로 맹세하기를 좋아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다. 나 주가 말한다.“ (스가랴서 8:14-17)
그렇습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진실을 말하고, 참되고 공의롭게 재판하고, 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약속하신 땅에서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정의의 나라, 평화의 나라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참된 정의의 나라, 평화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가요? 인류 역사 수천 년 동안 진정 정의의 나라, 평화의 나라가 이루어진 적이 있었던가요? 만약에 없다면 진정 이러한 평화의 나라, 정의의 나라를 이루실 분은 누구신가요? 스가랴는 여기서 그 유명한 규절을 선포합니다.
『도성 시온아, 크게 기뻐하여라.
도성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나귀를 타고 오신다.
“내가 에브라임에서 병거를 없애고,
예루살렘에서 군마를 없애며,
전쟁할 때에 쓰는 활도 꺾으려 한다.
그 왕은 이방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할 것이며,
그의 다스림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유프라테스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를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제 스가랴는 놀라운 환상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위대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스가랴는 한 왕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왕을 맞으며 환성을 올리고, 환영합니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이요,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십니다. 만왕의 왕이시오, 모든 백성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왕이십니다. 그런데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다른 왕들처럼 큰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왕이 아니라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시는 왕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에브라임에서 병거를 없애고,
예루살렘에서 군마를 없애며,
전쟁할 때에 쓰는 활도 꺾으려 한다.
그 왕은 이방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할 것이며,
그의 다스림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유프라테스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를 것이다.“
여러분!
예언자 스가랴가 보았던 환상, 하나님이 스가랴를 통해 하셨던 이 예언이 언제 이루어졌습니까? 바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증거가 마태복음에 나와 있습니다.
『예수와 그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러,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 마을에 들어섰다. 그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가서 보면, 나귀 한 마리가 매어 있고, 그 곁에 새끼가 있을 것이다. 풀어서, 나에게로 끌고 오너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님께서 쓰려고 하십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리하면 곧 내어줄 것이다.” 이것은, 예언자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시온의 딸에게 말하여라.
보아라, 네 임금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온유하시어, 나귀를 타셨으니,
어린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다.“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대로, 어미 나귀와 새끼 나귀를 끌어다가, 그 위에 겉옷을 얹으니, 예수께서 올라타셨다. 큰 무리가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가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았다. 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무리와 뒤따라오는 무리가 외쳤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을 때에, 온 도시가 들떠서 물었다. “이 사람이 누구냐?” 사람들은 그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신 예언자 예수라고 말하였다.“
(마태복음 21:1-6)
보십시오. 예수는 왕으로 오셨는데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가신 왕이셨습니다. 그래서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누가복음 기자는 같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예수께서 어느덧 올리브 산의 내리막길에 이르셨을 때에, 제자의 온 무리가 기뻐하며, 자기들이 본 모든 기적을 두고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말하였다.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임금님!
하늘에는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는 영광!‘ “ (누가복음 19:37-38)
그렇습니다.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시는 왕,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의의 왕, 구원의 왕,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예수의 이름으로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이 참담한 현실 속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불의를 행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죽음을 일삼는 거짓 영들이 너무나 가득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희망이 없기에 우리는 아기로 오실 에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귀 새끼를 타고 우리의 성 안으로 들어오실 예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림절이란 바로 그 예수를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강림절 마지막 주일, 우리 모두 아기 예수,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시는 예수를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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