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년도

2011. 7. 24 / 진리 편에 서리라 / 요한복음 8:39-47

람보 2 2015. 4. 6. 17:11

진리 편에 서리라(2011.7.24)

 

본문) 요한복음 8:39-47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녀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는, 너희에게 하나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말해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는 음행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는 하나님이신 아버지만 한 분 계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나님이 너희의 아버지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에게서 와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어찌하여 너희는 내가 말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그것은 너희가 내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인 악마에게서 낫으며, 또 그 아비의 욕망대로 하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다. 또 그는 진리 편에 잇지 않다. 그것은 그 속에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거짓말을 할 때에는 본성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는 거짓말쟁이이며,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진리를 말하기 때문에,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너희 가운데서 누가 나를 죄가 있다고 단정하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않느냐?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러므로 너희가 듣지 않는 것은, 너희가 하나님에게서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표준새번역 개정판)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일이 바로 귀신들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들 중에 가장 많이 행하신 기적이 바로 귀신들을 쫓아내는 일이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2,000년 전 예수께서 사셨던 세상이 온갖 질병의 근원을 귀신들림으로 몰아붙이는 사회였고, 또 예수님도 시대의 아들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 같이 생각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역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시고 그들을 구해내시는 일에 쏟아 부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는 증거를 복음서 기자들은 아주 정확히 보여줍니다.

 

우선 복음서 중 첫 번째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마가복음에 의하면 1장 처음에 세례 요한의 등장과 예수의 세례 받으심, 광야에서 시험받으시고 이어서 행하신 짤막한 설교, 이어서 제자 넷을 부르시는 장면을 간단간단하게 소개한 마가복음 기자는 1장 21-28절에서 예수께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을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바로 안식일에 회당에서 악한 귀신이 들린 사람을 고치신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버나움으로 들어갔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곧바로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에 놀랐다. 예수께서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 있게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그 때에 회당에 악한 귀신 들린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가 큰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님, 왜 우리를 간섭하려 하십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예수께서 그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나가라.’ 그러자 악한 귀신은 그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서 큰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다.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이게 어찌된 일이냐?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이다! 그가 악한 귀신들에게 명하시니, 그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면서 서로 물었다. 그리하여 예수의 소문이 곧 갈릴리 주위의 온 지역에 두루 퍼졌다.”

(마가복음 1:21-28)

 

마태복음 기자는 예수의 공생애 이전 역사를 3장까지 길고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4장에서 예수가 사탄에게 시험받으시는 사건, 복음 선포 시작, 제자들을 부르신 사건을 기록하고 이어서 다음과 같은 기록으로 예수의 사역의 성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면서, 그들이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백성 가운데서 모든 질병과 아픔을 고쳐주셨다. 예수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으로 앓는 모든 환자들과 귀신 들린 사람들과 간질병 환자들과 중풍병 환자들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그리하여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으로부터,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라왔다.” (마태복음 4:23-25)

 

누가복음 기자도 예수의 공생애 이전 역사를 3장까지 길게 기록한 후 4장에서 시험 사건, 나사렛에서의 첫 번째 설교를 기록한 후 첫 번째로 행하신 기적을 적어 놓았는데 기가 막히게도 그것 역시 귀신을 쫓아내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의 가버나움 동네로 내려가셔서,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에 놀랐으니, 그의 말씀이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에 그 회당에 악한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가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아, 나사렛 예수님, 왜 우리를 간섭하십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예수께서 그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입을 닥치고,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그러자 귀신이 그를 사람들 한가운데다가 쓰러뜨려 놓고 그에게서 떠나갔는데, 그에게 상처는 입히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서로 말하였다. ‘이 말이 대체 무엇이냐? 그가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악한 귀신들에게 명하니, 그들이 떠나가는구나.’ 그리하여 예수의 소문이 그 근처 모든 곳에 퍼졌다.” (누가복음 4:31-37)

 

물론 이 기사는 마가복음의 기사를 옮긴 것으로 모여집니다. 어쨌든 누가복음 기자가 마가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와서 자기도 첫 번째 기적 이야기로 써놓았다는 것은 누가복음 기자도 마가복음 기자와 똑같이 예수의 사역에 있어서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세 복음서가 거의 동일하게 귀신을 쫓아내는 일, 사탄과의 싸움으로 예수의 행하신 일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으니 이는 그 일이 예수의 사역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후 예수께서는 공생애 기간 내내 쉴 새 없이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귀신에 사로잡혀 고생하던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복음서들 중 제일 먼저 기록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가장 짧은 마가복음을 보면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는 일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1:21-28 첫 번째 기적 - 악한 귀신이 들린 사람을 고치시다.

1:32-34 많은 귀신을 내쫓으셨다.

3:11-12 “또 악한 귀신들은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서 외쳤다. ‘당신은 하 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면 예수께서는 ‘나를 세상에 드러내지 말아라’ 하고, 그들을 엄하게 꾸짖으셨다.”

5:1-20 군대 귀신을 돼지 떼에게로 쫓아내시다.

7:24-30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딸을 사로잡은 귀신을 쫓아내시다.

9:14-29 말을 못하게 하고 간질병을 일으키는 귀신을 쫓아내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왜 처음부터 이렇게 치열하게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그들과 싸우셨던가요? 예수께서는 왜 심지어 당신이 귀신들렸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치열하게 싸우셨던가요? 마가복음 3:20-22에는 이런 이야기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어서, 예수의 일행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다. 예수의 가족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붙잡으러 나섰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하고, 또 그가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마가복음 3:20-22)

참으로 기가 막힌 소문이 퍼진 것이니 예수가 귀신들렸다, 귀신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부하다 등등 온갖 소문이 다 퍼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8장 48절에는 이렇게까지 소문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가 당신을 사마리아 사람이라고도 하고, 귀신이 들렸다고도 하는데, 그 말이 옳지 않소?’ ” (요한복음 8:48)

 

그렇다면 이제 다시 한 번 예수께서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셨던, 쫓아내려고 애쓰셨던 귀신들은 도대체 어떤 짓을 저질렀던 것인가요? 귀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예수께서 그들을 쫓아내고자 그렇게도 애쓰셨단 말입니까?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심으로 이루고자 하셨던 목적은 무엇이었던가요?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귀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귀신들이 사람들에게 들어가서 행한 짓거리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귀신 이야기 가운데 많은 경우 귀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귀신이 들렸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몇 군데 귀신이 들렸을 때 나타난 현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 9장에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그들이 떠나간 뒤에, 귀신이 들려 말 못하는 한 사람을 사람들이 예수께 데리고 왔다. 귀신이 쫓겨나서, 말 못하는 그 사람이 말을 하게 되었다. 무리가 놀라서 말하였다. ‘이런 것은 이스라엘에서 처음 보는 일이다.’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는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마태복음 9:32-34)

 

또한 같은 마태복음 12장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귀신이 들려서 눈이 멀고 말을 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그를 고쳐 주시니, 그가 말을 하고, 보게 되었다. 그래서 무리가 모두 놀라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다윗의 자손이 아닌가?’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이 사람이 귀신의 두목 바알세불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할 것이다.’ ” (마태복음 12:22-24)

 

그러니까 귀신이 하는 첫 번째 일은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되게 만드는 일입니다. 즉 보지 못하게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귀신이 하는 일 두 번째는 육신과 정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7장에 그 증거가 나와 있습니다.

 

“그들이 무리에게 오니, 한 사람이 예수께 다가와서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주님, 내 아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간질병으로 몹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에 빠지기도 하고, 물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같이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에게 참아야 하겠느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그리고 예수께서 귀신을 꾸짖으셨다. 그러자 귀신이 아이에게서 나가고, 아이는 그 순간에 나았다.” (마태복음 17:14-18)

 

그러니까 귀신이 하는 일은 인간이 간질병에 걸리게 함으로써 육신과 정신이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귀신이 하는 세 번째 일은 인간을 황폐화시키고, 관계에서 끊어지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마가복음 5장 1-20절에 나오는 군대 귀신 이야기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군대 귀신이 들린 한 사람이 도무지 동네에 살 수 없어서 무덤이나 산 속에 살았다는 것입니다. 아무데서나 소리를 질러대고, 돌로 제 몸에 상처를 내면서 험하게 굴었기에 누구하고도 가까이 지낼 수 없었다는 것이니 귀신이 들렀을 때 한 인간이 황폐화되고,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는 눈멀고, 벙어리되고, 간질병으로 고생하고, 인간세상에서 쫓겨나 무덤가에 가서 살던 사람들을 보게 하시고, 말하게 하시고, 육체와 정신을 온전하고 평안하게 하시고, 인간관계를 회복시켜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귀신을 내쫓으셨습니다. 한 마디로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만드는 악의 세력들을 몰아내심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귀신들과 싸우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귀신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방법, 수단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거짓’입니다. 속임수요, 제 욕심대로 하면서 하나님을 위해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바로 거짓의 아비요, 그를 따르는 자들은 거짓말쟁이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주 정확하게 보여준 곳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오늘의 본문에 의하면 사탄은 겉으로는 믿음이 좋은 척, 하나님을 따르는 자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거짓의 아비요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8장에 유명한 사건이 나옵니다. 8장 1-11절에 음행하다 붙잡혀 온 여인이 등장합니다. 한 여인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지요.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그 여자를 붙잡아다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돌맹이를 하나씩 들고 그녀를 쳐 죽이려고 하면서 예수님께 묻는 것이지요. ‘자, 이 여자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율법에 의하면 이런 여자를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돌로 쳐 죽일까요, 말까요?’ 예수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돌로 바닥에 글을 쓰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재촉했고,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을 바라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잠시 후 하나씩 떠나가고 예수만 남았다고 성서저자는 증거합니다. 결국 자기들은 더 엄청난 죄를 지었으면서도 한 여인을 죽이기 위해 돌을 들고 나타난 사람들, 그 여인을 죽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실로 예수까지 제거하고 싶었던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기세등등하게 예수를 겁박합니다. 어떡할까? 돌로 쳐 죽일까, 말까? 그러나 예수께서는 죄인인 한 여인의 목숨도 불쌍히 여기셨고, 그래서 그녀를 살려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한 목숨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셨는지가 11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여러분, 이 사건으로 인해 예수님과 유대인들 사이에 다시 논쟁이 붙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끊임없이 주장합니다.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요.” 이때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했을 것이다.”

 

아브라함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복의 근원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말해 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으로 보아서 너희는 결코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내가 누구인지 알았을 것인데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너희는 악마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살인자요, 그 속에 진리가 없으며, 처음부터 거짓의 아비요, 너희는 그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희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자, 여기에 사탄의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살인자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요, 생명을 파괴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가인을 통해 아벨을 죽인 일부터 시작해서 사탄은 사람을 죽이는 존재요, 생명을 파괴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진리가 없습니다. 본성이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사탄의 자식이요, 거짓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는 당시 사탄의 정체, 악의 세력의 정체를 너무나 정확하게 보셨고, 아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바로 그들과 싸우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공생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탄과의 싸움에 목숨을 거셨던 것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는 사탄과 싸우시는 구체적인 역사가 기록되어 있었다면 요한복음에는 사탄의 정체를 밝혀놓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핵심이 바로 오늘의 본문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렇게 목숨걸고 싸우셨던 사탄이란 어떤 존재인가? 처음부터 살인자인 존재요, 본성이 거짓말쟁이인 존재요, 거짓의 아비인 존재, 그리고 그 사탄이 자기의 도구요 자식처럼 부렸던 자들이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라고 예수께서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희들은 어느 편에 설거냐? 진리이신 하나님 편에, 또 그 아들인 애 편에 설거냐? 아니면 저 사탄인 악의 편, 저 못된 종교지도자들의 편에 설 것인가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탄의 세력은 누구입니까? 오늘날 사탄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서 사람들을 유혹합니까? 옛날 사람들은 사탄을 머리에 뿔이 나고, 어금니가 튀어나오고, 아주 흉측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한밤중에 귀신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탄은, 귀신은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탄은 사람을 죽이고, 생명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는 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끊임없이 거짓말하고 속이는 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겉모습은 아주 멀쩡하지만 사실은 사람을 죽이고 생명을 파괴하는 자들, 그래서 이 세상을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만드는 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아까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사탄은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자들입니다. 오늘날 볼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말할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쉽게 말해서 뉴스를 통해 보도해야 할 것을 보도하지 못하게 막는 자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요즘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송에 나가지 못하게 막는 자들이 있다지요? 그런 자들은 사탄의 자식들입니다. 인터넷에서 무언가 발언했다고 해서 감옥에 넣는 자들 역시 사탄의 무리들입니다. 또한 비정규직이나 알바 하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데모하면 거기에 대고 물대포 쏘고 최루탄 쏘면서 가진 자들의 편만 드는 자들, 자기네 공장에서 일하다가 독성물질로 인해 암에 걸려 죽어가는데 자기네 책임 아니라고 말하는 자들 역시 사탄의 앞잡이들입니다.

 

그렇습니다.

특히 권력을 쥐었다고 해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폭압을 저지르고 제 욕심만 차리는 자들은 사탄의 무리들이요, 사탄의 부하들입니다.

종교지도자라고 하면서 권력과 빌붙어 온갖 호사를 누리고 거짓 예언이나 일삼는 위선자들 역시 사탄의 부하들이요, 거짓의 자식들입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신자 같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세상을 보면 악의 세력, 사탄의 세력이 잘 살고 힘을 누리고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맙시다. 진리가 예수 안에 있고, 예수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진리가 승리합니다. 진리가 승리합니다. 이 믿음 가지고 끝까지 전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우리를 향해서 물으시는 예수님 앞에 우리가 “진리 편에 서리라”하고 대답하고, 용기를 내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