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오리라(2009. 9. 20)
본문) 마태복음 24:29-31
“그 환난의 날들이 지난 뒤에,
곧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그 빛을 잃고,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그 때에 인자가 올 징조가 하늘에서 나타날 터인데, 그 때에는 땅에 있는 모든 민족이 가슴을 치며,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에 싸여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천사들을 큰 나팔 소리와 함께 보낼 터인데, 그들은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그가 선택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표준새번역 개정판)
먼저 사도 바울의 편지 에베소서 6:10-13절을 읽겠습니다.
“끝으로 말합니다.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그분의 힘찬 능력으로 굳세게 되십시오.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온몸을 덮는 갑옷을 입으십시오.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그래야만 여러분이 악한 날에 이 적대자들을 대항할 수 있으며 모든 일을 끝낸 뒤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에베소서 6:10-13)
이방인들의 교회였던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로부터 크게 칭찬받은 교회였습니다. 특히 에베소 교회는 사랑이 풍성한 교회라고 칭찬받았던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주 예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듣고서, 여러분을 두고 끊임없이 감사를 드리고 있으며, 내 기도 중에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에베소서 1:15-16)
이어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교인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을 놓치지 말고,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도록 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이 되었으니 빛의 자녀답게 용기를 내어 살아가라고 격려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유명한 말씀, 남편과 아내, 자녀와 부모, 종과 주인으로서 합당하게 살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하신 말씀이 바로 6장에 나오는 이 말씀입니다. 다시 한 번 6장 10절부터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말씀의 핵심은 결국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갑옷을 입으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곧 악마의 간계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악마는 끊임없이 믿는 자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떠나게 하고, 저버리게 하고, 불신앙의 길로 나아가게 만들기에 우리는 주님 안에서 그분의 힘찬 능력을 힘입고, 하나님이 주시는 온몸을 덮는 갑옷을 입고 악마의 간계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싸워야 하는 적대자들, 악마는 대체 어떤 존재입니까?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 표현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싸우는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기에 그 다음에 나오는 단어들이 마귀니, 도깨비니, 사탄이니 해서 인간과는 관계없는 흉측한 괴물들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인간 하나하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화되고, 조직화된 악의 세력들과 그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인간들, 한 마디로 권력자들을 상대로 해서 싸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권력이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권력은, 그 옛날 전제군주들의 권력은 말할 것도 없고, 오늘날의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위 선출된 권력도 여차하면 백성들 위에 군림해서 부패하고, 폭압적으로 변하고, 힘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세력으로 변해 버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날 우리 눈앞에서 그러한 현상들을 직접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용산에서 여섯 명의 철거민들을 죽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권력, 그렇게 죽은 자들의 가족들을 오히려 폭력범으로 몰아 감옥에 집어넣고, 온갖 불법으로 재판을 파행으로 이끄는 권력.
지난 정권에서 임명받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대부분의 단체장들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자기 선거를 도운 부하들을 자격에 관계없이 임명하는 권력.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일제고사를 거부했다고 해서 선생님들을 단칼에 잘라버리고 고소까지 하는 권력.
촛불 든 백성들을 방패와 칼로 무자비하게 내리 찍고, 어린 아기들을 유모차에 태워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해서 아기엄마들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권력.
대운하 판다고 했다가 백성들이 반대하니까 파지 않겠다고 해 놓고는 슬그머니 4대강 개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서 무려 22조 원이 넘는 돈을 정확한 계획도 없이 제 마음대로 가져다 쓰면서 복지비 예산은 엄청나게 깎아버리는 권력.
이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무자비하고 불법적이고 잔인무도한가요? 그들의 배후에 악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곧 어둠의 세력, 부패의 세력, 폭력의 세력, 죽음의 세력입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어둠, 부패, 폭력, 불법, 죽음의 세력은 대부분 권력을 쥔 자들이고 그 배후에는 악마가 자리 잡고 있으니 그들의 특징은 바로 간교함입니다. 세상의 그 누구보다 더 간교한 무리들입니다. 뻔한 거짓말도 살살거리며 하는 자들이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간계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악마의 세력은 기원전 2세기에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로마제국과 헤롯 대왕으로 나타났고, 20세기 중반에는 히틀러와 스탈린으로 나타나서 유대인 600만 명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자기네 백성들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20세기 후반에는 한반도에서 군사독재자들로 나타났으니 그들이 이 땅에서 얼마나 불법을 행하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인 지금 다시 이 땅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는 과연 그러한 악마의 세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인가요? 공연히 그들과 싸우다가 비참한 죽음만 당하는 것은 아니던가요? 결국 빛과 어두움, 정의와 불의, 생명과 죽음 가운데 누가 이길 것인가요?
우리의 현실은 어두움과 불의 그리고 죽음이 이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권력을 영원토록 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절망하고 끝내 변절하여 사탄의 품에 안겨버리고 맙니다. 권력의 단맛에 빠져버리는 것이지요. 그렇습니까? 결국 사탄의 세력이 이기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 환난의 날들이 지난 뒤에,
곧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그 빛을 잃고,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날이 올 것인데 먼저 심판의 징조들이 있을 것이요, 마침내 인자가 재림하실 때 천지가 개벽하는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그 빛을 잃고,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보십시오.
여기 나오는 해, 달, 별들은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하늘에 있는 천체들을 말하고 있으니 이는 천지가 뒤집히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해, 달, 별로 상징된 이 단어들은 바로 이어서 나타나는 하늘의 세력들, 즉 공중권세를 쥔 사탄의 무리들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 옛날 유대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족들은 해, 달, 별들을 신으로 섬겼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그것들이 복을 주어야 인간이 살 수 있다고 믿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바 주님이 말씀하신 해, 달, 별들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을 적대했던 악의 세력들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한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게 되는 그 날, 인자가 올 때에 공중권세를 쥔 사탄의 무리들, 해와 달과 별들로 나타난 사탄의 세력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멸망의 길로 치달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자, 이제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때에 인자가 올 징조가 하늘에서 나타날 터인데, 그 때에는 땅에 있는 모든 민족이 가슴을 치며,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에 싸여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천사들을 큰 나팔 소리와 함께 보낼 터인데, 그들은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그가 선택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30-31절)
여러분, 이 구절들은 우리 인간의 상식과 과학적인 지식으로는 무슨 뜻인지 파악할 수 없는 표현들이지만 구약을 통해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구절들은 바로 다니엘서에 나오는바 다니엘이 본 환상의 성취입니다.
“내가 밤에
이러한 환상을 보고 있을 때에
인자 같은 이가 오는데,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계신 분에게로 나아가,
그 앞에 섰다.
예부터 계신 분이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셔서,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이
그를 경배하게 하셨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여서,
옮겨 가지 않을 것이며,
그 나라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다니엘서 7:13-14)
그렇습니다.
마지막 때에 인자 같은 이가 오는데,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실 것입니다. 그분이 예부터 계신 분께 즉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셔서,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이 그를 경배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여서, 옮겨가지 않을 것이며, 그 나라가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래서 우리는 주기도문을 고백할 때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도 환상 가운데 이 땅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보았기에 두 번씩이나 이렇게 선포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으로 여러분에게 이것을 말합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이미 잠든 사람들보다 결코 앞서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이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이끌려 올라가서,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런 말로 서로 위로하십시오.” (데살로니가전서 4:15-18)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살과 피는 하나님 나라를 유산으로 받을 수 없고, 썩을 것은 썩지 않을 것을 유산으로 받지 못합니다.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비밀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 잠들 것이 아니라, 다 변화할 터인데, 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에, 눈 깜박할 사이에, 홀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팔소리가 나면, 죽은 사람은 썩어 없어지지 않을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썩을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하고, 죽을 몸이 죽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합니다. 썩을 이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죽을 이 몸이 죽지 않을 것을 입을 그 때에, 이렇게 기록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죽음을 삼키고서,
승리를 얻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죽음의 독침은 죄요, 죄의 권세는 율법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감사를 드립니다.“ (고린도전서 14:50-57)
결국 마태복음 24장에 나오는 묵시문학의 목적은 박해를 받는 이들, 즉 악의 권세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악이 이기는 것 같지만, 악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아니다. 반드시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인데 그 때 주님께서 사탄을 멸망시키시고 선택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실 것입니다. 결국 오늘의 본문은 죄인들, 악인들이 궤멸되고 선택된 자들이 하늘에서 승리한다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악이 아무리 강해보이고, 권력자들이 그 힘을 무지막지하게 휘두르고, 불의와 폭력이 극성을 부린다 하더라도 그러한 악마의 세력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셔서 악과 불의와의 싸움에서 이기게 하시고,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당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희망을 갖고 하나님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차라리 불의와 타협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마음대로 살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때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세상을 바꾸시고, 악인들을 심판하실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고 기다리며 주님만 바라보십시다. 당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모으실 것이고, 우리 모두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 믿음 가지고 끝내 악마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마태복음강해(06.9.17-10.4.18) > 2009 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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