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한 것 같이(요한 13:12-20 / 1995. 7. 23)
성경에 있는 복음서가 네 권인데 각 책마다 특징이 있지요.
마태복음은 왕으로 오신 메시야,
마가복음은 종으로 오신 메시야,
누가복음은 사람의 아들로 오신 메시야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복음은? 요한복음은 21장으로 되어 있는데 가장 강조되어 있는 사항은 곧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메시야라는 사실입니다.
21장으로 되어 있는 요한복음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2장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는 일곱 가지 표적
13-17장 고별설교, 담화
18-21장 고난과 부활
이중에서 특히 13-17장에 나오눈 고별설교는 다른 복음서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독특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그 점에서 요한복음 기자가 증거하고자 하는 예수님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3장 2-20절까지는 오직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사건으로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참된 목적이 무엇인지를 아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사건입니다. < 내용설명 생략 >
예수는 누구이신가? 1, 3절에 의하면 아버지에게서 오셔서 사람이 되셨다가 죽음과 부활을 거쳐 아버지께로 되돌아가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은 또한 제자들을 씻겨 주시기 위해 취하신 세 가지 행동으로도 나타납니다.
겉옷을 벗으시고 : 하나님으로서의 영광을 버리시고
발을 씻어 주시고 : 가장 낮은 지점인 죽음을 나타냄
다시 겉옷을 입으심 : 하나님으로서의 영광으로 되돌아가심
이 사실을 사도 바울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2:5-11)
자, 그런데 베드로는 너무나 황송했습니다. 스승인 예수께서 자기의 발을 씻어주신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합니다.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하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없다.”
이것은 곧 예수께서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씻어 없애신다는 것이니 일찍이 1장 29잘에서 예수를 가리켜 표현한대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예수께서 내 죄를 지고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에 당신의 행동을 더욱 깊이 통찰하게 해 주는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종이 자기 주인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통상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배운 제자가 자기 스승의 발을 씻어 주는 일은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발을 씻어주는 이 동작은 종이 주인에게 하는 비천한 봉사의 표시가 아니라, 제자가 존경하는 스승에게 자발적으로 바치는 애정과 충정의 표시였습니다. 이간은 사실로 미루어볼 때 예수의 말씀과 행위는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스승이신 예수께서 당신 제자들과 자리바꿈을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스승 또는 주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실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께서는 교상시오 만인의 주님이시며 스승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서로의 역할을 뒤바꾸시기로, 말하자면 당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랍비’의 발을 씻어주는 제자이자 학생의 입장이 되기로 하십니다. 예수게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심으로서 그들에 대한 당신의 애정과 사랑을 나타내 보이고 계십니다. 제자들에게 헌신하시며, 그들에게 최고의 존경을 보이고 계시는 것입니다. 마치 그분은 제자들에게 자신들의 가치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 그들을 당신 위로 떠받들고 계시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이 명령은 다음 장들에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라는 말씀으로 거듭 되풀이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당신의 윗사람으로 대우함으로써 그들에게 지극히 존엄한 지위를 부여하신 것처럼, 제자들도 마땅히 서로를 들어높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비단 봉사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상대를 들어높이고 그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행동인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머리로 인정하는 차원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과 사건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이 하신 것 같이 나도 행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향해 “머리로 생각하기”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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